▲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과 이성경 사무총장이 1일 공식업무 첫 일정으로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을 찾아가 노동열사 묘역을 참배했다. 김동만 전 위원장과 사무총국 간부들이 함께했다. 전태일 열사 묘소 앞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고 있다. 정기훈 기자
"전태일 열사의 정신을 되새기며 수많은 노동자와 서민의 아픔을 어루만질 수 있는 한국노총이 되겠다."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과 이성경 사무총장이 1일 오전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 노동열사묘역 참배로 공식업무를 시작했다. 김동만 전 위원장과 간부들이 함께했다. 이들은 고 이소선 어머니와 전태일 열사 묘소, 고 장진수 한국노총 조직국장과 고 김태환 한국노총 충주지부장 묘소를 차례로 찾았다.

김주영 위원장은 "열사들의 정신을 이어받아 노동자·서민이 지금보다 1센티미터라도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춘천교도소에 수감된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을 면회했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거대한 촛불정국의 시작을 만들어 내고 정권에 의해 큰 희생을 치르고 있는 한상균 위원장을 위로했다"며 "양대 노총이 연대해 정권교체와 친노동자 정권 창출에 뜻을 모으자는 입장을 전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회관에서 열린 신구 집행부 합동 전 간부회의에서 김동만 전 위원장은 "어려운 노동현실을 극복할 수 있는 집행부가 노총에 입성하게 됐다"며 "신임 집행부는 사회 양극화 해소와 조직확대에 박차를 가해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김주영 위원장은 "리셋 코리아의 핵심에는 노동이 있다"며 "재벌과의 검은 거래로 노동개악을 추진한 부패정권을 반드시 교체하고, 하반기 경제위기 속에서 비정규직 문제, 원·하청 불공정 거래, 이주노동자 문제를 중심으로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희망찬 미래를 열어 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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