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재광 평택시장이 설 연휴인 지난 29일 서울 광화문광장 쌍용자동차 해고자 농성장을 지지방문했는데요.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는 정리해고 반대 옥쇄파업 중 발생한 손해배상 문제를 제기하며 이달 10일부터 광화문광장에서 농성을 하고 있죠.

- 공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광화문에 왔습니다"라며 "쌍용자동차 티볼리만 잘 팔리면 노사문제가 잘 해결되리라고 생각했는데"라며 "그런데 지금은 집회 중 발생한 손해배상 문제로 광화문광장 한켠에서 쌍용자동차 김득중 지부장 등 임원 여러분께서 엄동설한에 추위와 싸우고 있다"고 썼는데요.

- 이어 "손배소 금액 약 15억원(지연이자 포함), 해결방법은 없는지"라며 "쌍용차에서 노사화합 차원에서 해결해 주면 좋으련만 어려운 여건인 듯 하다"고 밝혔습니다. 공 시장은 "예전에도 쌍용차가 어려울 때 시장이 나섰듯이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는지 고민해 본다"며 "다시 한 번 지혜를 모으겠다"고 끝을 맺었습니다.

- 김득중 지부장도 페이스북을 통해 공 시장의 방문소식을 알렸습니다. 김 지부장은 "(공 시장이) 파업을 이유로 국가가 개인에게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건은 해법을 찾아보겠다고 하셨다"며 "노동권을 지켜 낼 노란봉투법 입법과 손배가압류 철회, 꼭 되도록 힘 모아 달라"고 말했는데요.

- 경찰은 쌍용차지부의 정리해고 반대 옥쇄파업을 해산하는 과정에서 장비가 파손됐다는 이유로 11억6천만원을 배상하라는 소송을 냈습니다. 대법원 판결만 남은 상태죠. 경찰이 승소하면 지부는 지연이자를 포함해 15억원 이상을 물어야 하는 처지로 내몰립니다.

- 노동자들의 목을 옥죄는 손배·가압류 제도 폐지에 정치권이 적극 나서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가사노동 불평등, 장시간 노동도 원인

- 아내가 하루 2시간32분 집안일을 할 때 남편은 고작 18분을 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새롭지는 않지만 여전히 변하지 않는 우리나라 가사노동 현실을 보여 주는 지표인데요.

- 30일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의 여성가족패널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기준으로 여성은 평일에 하루 평균 152분을 가사노동에 투여하고 있었습니다. 반면 남편은 18분을 투여한다고 하네요.

- 휴일인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격차가 조금 줄었는데요. 토요일에는 여성 139분·남성 22분, 일요일에는 여성 140분·남성 34분으로 조사됐습니다.

- 남성의 짧은 가사노동시간은 가부장적 문화 탓도 있지만 장시간 노동에 시달릴 수밖에 없는 직장문화도 한몫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는데요.

- 연구원은 “남성 가사노동시간 확대를 위해 장시간 근로문화를 개선하고 정시 출퇴근 문화를 확산하는 등 일상생활 주기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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