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우람
금융노조 수협중앙회지부(위원장 조성현)가 사업구조 개편에 동참한 직원들 승진과 조직 간 소통강화를 추진한다.

지부는 지난 20일 오후 서울 신천동 수협중앙회 본점 2층에서 정기대의원대회를 열고 올 한 해 추진할 핵심 사업계획을 의결했다. 수협중앙회는 지난해 말 신용사업 부문과 경제·지도사업 부문을 분리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수협은행이 독립법인으로 출범했다.

지부는 사업구조 개편을 준비하며 조합원들이 희생했으니 회사가 합당한 보상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조성현 위원장은 “지난해 성공적인 사업구조 개편을 위해 모든 조합원이 맡은 업무에 충실했고, 임금 일부를 털어 출자했지만 배당도 받지 못하는 등 희생을 감수했다”며 “지난해 사업목표 추가 달성도 있었던 만큼 회사는 대폭적인 승진인사로 직원들의 노고에 화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부는 조직 화합도 강화한다. 이원태 수협은행장은 지부에 수협은행의 임금·단체교섭과 노사협의회를 수협중앙회와 분리해 운영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지부가 진행한 찬반투표에서 95% 이상의 조합원이 노조 분리에 반대했다.

조성현 위원장은 “수협중앙회와 수협은행은 62년 창립해 55년간 함께해 왔고, 노조도 87년 결성 후 양 조직이 항상 함께 머리를 맞대고 문제를 해결해 왔다”며 “은행장이 조직분리 요구를 하며 그동안의 역사를 부정하는 행위를 더 이상 용납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지부는 이 밖에 △대학생 자녀 학자금 갹출 문제 해결 △사업부문 연계 문화행사 강화 △성과연봉제 저지 △사업구조 개편에 따른 구조조정 저지를 올해 사업계획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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