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노총
얼어붙은 남북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남·북·해외가 참여하는 '조국의 평화와 통일,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전민족대회(평화통일민족대회)'를 준비하는 남측준비위원회가 19일 발족했다.

6·15 공동선언 남측위원회가 주최한 발족대회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렸다. 6·15 남·북·해외측위원회 대표들은 지난해 12월1일 중국 선양에서 평화통일민족대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하고, 이를 추진하기 위한 남·북·해외 실무위원회 구성에 합의했다. 애초 2월 말 평양에서 대회를 열 계획이었지만, 남측 탄핵정국으로 순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다음달 6~7일 선양에서 열리는 공동위원장회의에서 개최 시기가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은 이날 발족대회에서 "광장에 나선 1천만 촛불은 '공정하고 평등한 사회'를 넘어 '평화롭고 자주적인 국가'라는 뚜렷한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며 "남북 대결적 관점이야말로 과거 군사정권에서 계승된 적폐 중의 적폐라는 인식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탄핵과 조기 대선 국면인 올해 상반기에 남북관계가 정상화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며 "제 2의 6·15 시대를 열어 낼 민족대회 성사를 위해 사소한 의견의 차이나 입장의 차이는 내려놓자"고 호소했다.

남측준비위는 발족선언문에서 "냉전대결 정책과 세력, 적폐 청산 없이는 화해와 협력, 평화의 새로운 한반도를 건설할 수 없다"며 "전국 각지, 각계각층의 광범위한 단체·인사들과 더불어 전 민족적인 만남, 통일 대회합을 반드시 성사해 한반도 평화시대·통일시대의 시작을 만방에 선언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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