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윤정 기자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가 19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심상정 상임대표는 19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이 있는 민주주의와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노동개혁을 새 정부의 제1 국정과제로 삼겠다고 했다. 심 대표는 “벼랑 끝에 내몰린 노동을 방치하고 내놓는 어떤 양극화 해소나 해법도 공염불에 그칠 것”이라며 “장시간 노동·비정규노동·낮은 최저임금을 과감히 개혁해 일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겠다”고 주장했다.

심 대표는 노동부총리제를 신설하고 노동전담 검사제를 도입하는 한편 고용노동부를 개편해 고용청·근로감독청·산업안전청을 분리 설치하겠다고 설명했다. 대통령 직속 노동시간단축특별위원회를 구성해서 연간 노동시간을 1천800시간으로 줄이겠다고 했다. 비정규직 정규직화와 동일노동 동일임금, 최저임금 1만원, 최고임금제 도입, 실업급여 확대로 국민월급 300만원 시대를 만들고 소득격차를 현재 10배에서 7배로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심 대표는 “노조 조직률을 높이고 노사공동결정제도를 도입해 노조의 교섭능력과 참여를 획기적으로 강화하겠다”며 “이미 수명을 다한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를 해체하고 중앙과 광역시도에 노사정·시민사회가 참여하는 ‘경제사회전략대화’를 설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 심 대표는 △재벌세습경제 단절·불평등 해소로 정의경제 실현 △2040년 원전제로·탈핵 생태국가 건설 △적극적 평화외교·진짜 안보를 위한 과감한 국방개혁 △정치개혁으로 국민주권주의 실현을 내걸었다. 심 대표는 민주노총에서 논의 중인 정치방침과 관련해서 “경선참여 대상 정당이나 정파들의 입장과 이해관계가 다양해서 하나로 합의가 가능할지는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민중경선제 제안이 온다면 당에서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정의당은 이달 25~26일 이틀간 후보등록을 마감한 뒤 선거운동을 거쳐 11~16일 후보선출 투표를 진행한다. 과반수 후보가 나오지 않을 때는 18~19일 결선투표를 치른다. 경선 흥행에는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노회찬 원내대표가 이날 불출마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노 원내대표는 “정의당 후보를 도와서 정의당이 진보정치 발전과 민주적이고 진보적인 정권교체에 큰 역할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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