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슐리를 비롯한 이랜드파크 프랜차이즈점에서 임금을 체불당한 직원 10명이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체불임금 진정을 제기했다.

정의당 서울시당은 12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용노동부는 이랜드파크 노동자들의 체불임금을 제대로 찾아 주고 철저히 감독하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이정미 정의당 의원은 이랜드그룹 패밀리레스토랑 애슐리가 아르바이트 노동자들의 근무시간을 15분 단위로 쪼개 기록하는 방식으로 실제 일한 시간보다 적은 임금을 지급했다고 폭로했다. 연차휴가도 주지 않고 수당도 지급하지 않았다. 이랜드는 사과문을 냈지만 비난 여론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애슐리뿐만 아니라 다른 프랜차이즈에서도 정규직·계약직 노동자에게 같은 방식으로 임금을 떼어먹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노동부 근로감독 결과 이랜드파크는 4만4천360명에게 83억7천200만원의 임금을 체불한 사실이 적발됐다. 정규직·계약직 3천700명의 체불임금은 9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정의당 비정규노동상담창구(비상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직원 5명의 체불내역을 공개했다. 애슐리 성신여대점과 압구정점에서 캡틴(정직원)으로 근무한 양아무개씨는 지난 1월 65시간의 추가근무를 했다. 그런데 애슐리는 월 20시간의 연장근로수당만 지급했다. 애슐리는 포괄임금제를 이유로 들었다. 양씨는 이런 방식으로 2013년 10월부터 2015년 8월까지 받아야 할 임금 2천524만원을 못 받았다.

이들 단체는 “(이날 진정을 넣은 양씨 외에도) 다른 피해자들도 같은 방식으로 임금을 체불당했다”며 “노동부가 근로감독만 제대로 했어도 천문학적인 임금체불 사건이 일어나지 않았을 만큼 노동부는 체불임금을 제대로 받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랜드 대표이사는 근로기준법 위반으로 처벌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