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의역 사고 후속대책에 따라 직영으로 전환한 서울메트로 안전업무직의 실질보수가 민간위탁 때보다 2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는 11일 “스크린도어(PSD) 유지·보수 등 4개 분야 근로자(141명)를 지난해 9월부터 무기계약 안전업무직으로 채용하고 보수 수준을 민간위탁 시절보다 대폭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메트로는 안전업무직 초임보수를 민간위탁시 연평균 2천322만825원(2015년 총 근로소득)에 비해 35.9% 인상된 3천155만7천56원(평균 2.7호봉) 수준으로 설계했다. 후불 성격인 평가급·연차수당을 제외하면 평균보수는 2천810만3천152원으로 21% 인상됐다. 민간위탁에서 안전업무직으로 전환된 141명 중 124명(87.9%)의 보수가 올랐다.

반면 17명(12.1%)은 실질보수가 하락했다. 서울메트로는 “하락자 대부분은 위탁사에서 받던 급여 수준이 높아 위탁사에서 받던 수준까지 최대한 맞추도록 보전(가호봉)했다”며 “후불 성격인 평가급·연차수당이 추후 반영되면 실제 1명만 제외하고 모두 보수가 오르게 된다”고 설명했다. 서울메트로는 산업기사 자격 취득시 자격수당을 반영하고, 응시료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복지포인트·학자금·피복은 일반직과 동일하게 지원하고, 육아휴직자 복지포인트는 올해부터 동일하게 지급하기로 했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안전업무직과 일반직 간 임금격차는 8.7~8.8% 수준으로 안전업무직 처우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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