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정신보건지부
보건의료노조 서울시정신보건지부(지부장 김성우)가 강북구정신건강증진센터에 지난해 12월31일부로 계약해지된 정신보건전문요원을 재고용하라고 촉구했다.

지부는 11일 오전 서울 강북구청 앞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강북구는 전문요원을 고용승계해 정신건강사업을 정상화시켜야 한다”며 시위를 했다. 지부는 “강북구의 불통행정으로 주민들의 정신건강 사업이 중단됐다”고 주장했다.

서울시 자치구 5곳은 지난달 31일 정신건강증진센터 위탁계약을 만료하고 자치구 보건소가 직영하는 방식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보건소는 직영으로 전환하면서 전문요원을 시간선택제 임기제공무원으로 채용할 계획이다.

지부에 따르면 강북구는 위탁계약 연장도, 직영 전환 계획도 내놓지 않고 있다. 현재는 보건소 인력 3명과 자살예방센터 직원 2명이 센터 업무를 보고 있다. 애초 전문요원 10여명이 하던 업무를 5명의 인력이 처리하는 셈이다. 지부는 지난 10일부터 나흘간을 강북구청 집중투쟁 기간으로 정했다.

지부는 “다른 센터와 달리 유독 강북구만 센터 운영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다”며 “강북구가 위탁계약 기간이 만료되는 것을 알면서도 센터 운영계획을 세우지 못했다면 직무유기에 해당된다”고 비판했다. 김성우 지부장은 “지난해 노조 파업 때 강북구증진센터에서 근무하는 전문요원 모두 파업에 참여한 걸 빌미로 노조를 괴롭히기 위해 일부로 그러는 건 아닌지 의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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