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노조(위원장 현상윤)가 임금교섭 결렬 및 직제개편에 반발해 29일부터 이틀간 파업 찬반투표에 돌입했다.

그동안 KBS노조는 IMF 이전 임금회복(14.9% 인상), 복지제도 개선, 99년 약속사항인 제도개선특위 가동, 방송법 편성규약 제정 등을 요구하며 5차례의 교섭을 해왔다. 그러나 회사측은 1.5∼3% 임금인상안을 제시하며 노사간 이견을 보여오다가, 노조가 지난 18일 조정신청에 들어간 것.

그러나 임금교섭 결렬에 이어 노조의 파업 의지에 기름을 부은 것은 조직개편안 및 인사선임건이었다. 회사측은 지난 22일 언론노련 위원장 출신인 이형모 부사장을 전격 경질하고, 강대영, 김형준씨 등 2명을 부사장으로 앉혔다. 또 이와 맞물려 회사측은 정책기획실, 인력개발실을 새롭게 신설하면서 내부에서는 특정고 학맥 중심인사라는 비난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노조는 명백한 직제개편에 앞서 노조와 사전협의를 거치도록 한 단협 위반과 박권상 사장의 친정체제 구축을 위한 지역편중인사라며 크게 반발, 파업 찬반투표 결과에 따라 6월 3일 파업에 들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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