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노동계에 따르면 김만재(52) 금속노련 위원장과 최재준(57) 한국노총 사무처장이 한 팀으로 임원선거에 출마한다. 김만재 위원장이 위원장 후보로, 최재준 사무처장이 사무총장 후보로 나선다.
이들은 이날 오후 "70년 한국노총 역사상 가장 강력한 변화의 시작, 김만재·최재준 후보 출정식에 모신다"며 한국노총 지역본부와 산별연맹·사업장에 선거대책본부 출정식 초대장을 보내며 러닝메이트 구성을 공식화했다. 선대본 출정식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회관 13층에서 진행된다.
최재준 사무처장은 관광서비스노련 순천향대중앙의료원노조 위원장을 겸직하고 있다. 그는 "지난 3년간 한국노총은 정부의 노동개악 정책에 저항하면서도 정체성과 위상을 바로 세우진 못했다"며 "한국노총의 혁명적 변화와 대통합의 적임자로 김만재 위원장을 추천하면서 동참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출마의사를 밝혔던 김동만 위원장과 김문호 금융노조 위원장, 김주영 공공노련 위원장, 이인상 공공연맹 위원장은 후보자 간 물밑조율을 이어 가면서 사무총장 후보 모시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 산별연맹 관계자는 "지금 출마를 선언한 후보들이 조율해 팀을 꾸리면 좋겠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사무총장 후보 대란이란 말도 나온다"고 말했다. 또 다른 산별연맹 관계자는 "올해처럼 사무총장 러닝메이트 구하기가 어려웠던 적이 없었던 것 같다"며 "차라리 (출마 선언한 후보자들 간) 가위바위보로 위원장-사무총장 후보를 정하는 게 더 빠를 것 같다"는 관전평을 내놓기도 했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후보들 간 합종연횡을 시도했다가 무산되는 등 매일매일 상황이 변하고 있다"며 "입후보 등록 마감 직전까지 기다려 봐야 최종 후보조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입후보 등록 마감은 6일 오후 5시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