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기훈 기자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주말 촛불집회에 참석한 누적인원이 1천만명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은 “2016년 마지막날인 12월31일 광장에 1천만개째 촛불이 밝혀졌다”고 밝혔다.

이날 전국 곳곳에서 10차 촛불집회가 열렸다. 오후 9시20분께 집회 참가자가 100만명을 넘었다. 9차 집회까지 누적 참가인원은 895만명이었다. 이날 집회 참가인원까지 더해지면서 1천만명을 넘어선 것이다.

주말 촛불집회는 지난해 10월24일 가 대통령 연설문 등 청와대 문건이 담긴 태블릿PC를 보도하면서 촉발됐다. 1차 촛불집회는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2만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횟수를 거듭할수록 집회 참가인원이 늘어났다. 2회 촛불집회에는 20만명이 함께했다. 민중총궐기 당일인 11월12일 3차 집회 때는 전국에서 110만명이 촛불을 들었다. 서울지역에서만 100만여명이 참여했다.

가장 많은 인원이 모인 집회는 지난해 12월3일 열린 6차 촛불집회였다. 232만명이 촛불을 들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가결하라고 정치권을 압박했다. 박 대통령은 3차 대국민 담화에서 "퇴진 논의를 국회에 일임한다"고 밝혔지만 촛불 민심은 즉각적인 퇴진을 요구했다.

7차 집회에서 9차 집회까지 모인 250만명의 참가자들은 헌법재판소가 박 대통령 탄핵을 빠르게 인용하라고 요구했다. 10차 촛불집회에는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뒤 최대 인원이 모였다.

비상국민행동은 “박근혜·황교안·김기춘·우병우 등 범법자들이 활보하고 있지만 그들의 미래는 정해져 있다”며 “재난 앞에 생명과 존엄이 버려지지 않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민주주의 시계를 거꾸로 돌린 이들을 처벌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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