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훗날 사진을 보며 너희는
정기훈  |  photo@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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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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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2016년 겨울이었을 거야. 추웠어. 저 옷차림 좀 봐. 우스꽝스럽지 않니. 저기가 광화문광장이야. 할머니가 찍어 주셨던 것 같은데 확실하지는 않아. 매주 주말이면 저기에 촛불 든 사람들이 많이 모였어. 엄청 많았지. 나쁜 대통령 물러나라고 외쳤는데 정말 대단했어. 너도 교과서에서 봤겠구나. 엄마도 할머니 손 잡고 몇 번을 나갔어. 어떻게 그랬나 몰라. 저기 널브러진 비닐 집엔 사람들이 살았어. 붕어빵집이 아니야. 블랙리스트라고, 정부에 찍혔던 예술가와 해고된 노동자들의 집이었대. 노숙시위라던가. 왜 요즘에도 많이들 하잖아. 저긴 세월호광장이라고도 불렸어. 그래 그 세월호 참사. 그것도 책에 나와 있겠구나. 그때 할머니 할아버지가 엄마를 안고 많이 우셨지. 아마 이날 분향소에 들렀던 것 같아. 그때 받아 온 노란 리본이 아직도 저기 서랍에 있을 거야. 이거 봐, 엄마도 그 자리 있었던 게 맞지? 좀 어리긴 했지만 말이야. 그때 안 그랬으면 지금 우리 어떻게 살고 있을까 싶네. 뭐, 눈 모양이 지금과 다르다고? 카메라 화질이 나빠서 그래. 그땐 그랬어. 그리고 원래 나이 먹으면서 눈이 커지는 거야. 쌍꺼풀이 막 생기기도 하고. 암. 그렇고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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