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인터넷 전문은행이 영업을 시작한다. 알고리즘을 통해 투자 상담을 지원하는 로보어드바이저도 시행된다. 금융위원회는 28일 보도자료를 내고 “2017년부터 20가지의 금융제도가 달라진다”고 밝혔다.

금융위에 따르면 어카운트 인포 홈페이지(accountinfo.or.kr)에서만 제공하던 계좌통합관리서비스를 내년 4월부터 은행창구와 모바일 앱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내년 2월부터는 24시간 이용 가능한 인터넷전문은행이 영업을 시작한다. 휴대전화로 결제·송금·예금가입·대출·온라인 자산관리 등 주요 은행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언제든 가능해진다.

3월부터는 운영인력이 없어도 인공지능을 통해 고객 성향에 맞는 투자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로보어드바이저가 도입된다. 같은 시기 스타트업 전용 거래시장(KSM)에서 크라우드펀딩 증권을 사고팔 수 있다. 그동안 크라우드펀딩 투자자는 해당 기업 증권을 매입하면 1년간 매도할 수 없었다.

소비자 권익도 강화된다. 금융위는 내년부터 △보험료 25% 낮춘 실손의료보험 출시 △자동차보험 대인배상 확대 △금융회사 장애인 전담창구 설치 확대 등의 조치를 시행한다. 아울러 농어가목돈마련저축 납입한도를 현행 144만원에서 240만원으로 확대하고, 금융회사가 고령자에게 대출 등을 할 때 정보제공·설명의무를 부여한다.

금융위는 “내년부터 새로운 금융상품과 서비스가 도입돼 금융소비자 편익이 향상될 것”이라며 “금융안정을 강화하고 시장질서를 확립하는 쪽으로 제도를 운영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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