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여권 대선주자로 떠오르면서 검증작업이 본격화하고 있는데요.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23만달러를 받았다는 금품 수수의혹에 이어 SK텔레콤이 반 총장 아들 골프 부킹을 대행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습니다.

- 26일 <시사저널>은 뉴욕 현지 한인회 관계자들의 말을 빌려 SK텔레콤이 반 총장 아들 우현씨가 뉴욕에서 생활하는 동안 맨해튼과 뉴저지 일대 고급 프라이빗 골프장 부킹을 잡아 주는 등 사실상 집사 역할을 했다고 보도했는데요. 우현씨는 2011년 1월 SKT 미주법인 뉴욕사무소 직원으로 채용됐을 때도 특혜 의혹을 받았습니다.

- <시사저널>은 지난 24일에도 박연차 전 회장 지인의 증언을 인용해 반 총장이 박 전 회장으로부터 2005년, 2007년 등 23만달러를 받았다는 보도를 한 바 있는데요. 물론 반 총장과 SK텔레콤측은 이 같은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 반 총장은 국내에서 제대로 검증을 받은 적이 없는데요. 대신 유엔 사무총장으로 있으면서 국제적으로는 반 총장에 대한 수많은 비판이 제기되곤 했습니다. 실제 <이코노미스트>는 "역대 최악의 총장"이라고 평가했고, <뉴욕타임즈>는 "힘없는 관측자"라고 혹평했죠. <월스트리트저널>은 "유엔의 투명인간"이라고도 했고요.

- "나라를 위해 한 몸 불사르겠다"며 사실상 대선출마 선언을 한 반기문 총장. 금품수수·아들 특혜 의혹은 이제 시작일 듯한데요. 각종 의혹 해명하다 한 몸 불사르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석면 질환 합병·후유증 사망해도 피해 보상

- 앞으로는 석면 피해자가 석면질환이 아닌 그에 따른 합병·후유증으로 사망한 경우에도 유족급여를 받게 됩니다. 환경부는 26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석면피해구제법 개정안이 27일 공포된다고 밝혔는데요.

- 그동안 석면 피해자가 석면 질환으로 사망한 경우에만 유족급여가 지급됐는데요. 석면 피해자 80% 이상이 60세 이상 고령자라서 다양한 질환을 함께 앓고 있는 상태입니다. 석면 질환으로 사망했는지 여부를 증명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네요.

- 예컨대 석면 질환인 석면폐증을 앓고 있던 피해자가 폐렴과 같은 다른 합병증이나 후유증으로 사망한 경우 사망원인이 석면질병이 아닌 것으로 진단받을 가능성이 컸습니다.

- 이러한 비판이 쏟아지자 결국 법을 바꾼 것인데요. 앞으로는 사망원인이 명백히 석면 질환과 관련 없는 경우를 제외하면 유족급여를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그나마 다행이네요.


‘우리동네 위험지도 2.0’ 내려받으세요

- 자신이 일하는 사업장에 어떤 위험물질을 취급하는지 궁금하시죠? 자녀들이 좋아하는 완구품이나 학용품에 어떤 물질이 포함돼 있는지 알고 싶으시죠?

- 우리 생활 주변의 위험·유해물질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 플레이스토어나 아이폰 앱스토어에서 ‘우리동네 위험지도 2.0’을 검색해 무료로 내려받으면 되는데요.

- 정보제공 범위가 서울시에 한정된 게 좀 아쉽긴 하지만 위험물질 정보에서 소외돼 있던 시민 또는 노동자들에게 유익한 앱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 노동안전보건단체인 일과 건강이 이용자들이 앱을 보다 알차게 활용할 수 있도록 다음달 중 시연회를 연다고 하니 참가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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