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정기훈 기자

 

저성장 국면 장기화와 조선업을 필두로 한 구조조정으로 고용절벽은 더욱 높아졌다. 청년실업률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암울한 것은 내년 고용지표가 더 나빠질 것이라는 점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올해 9월 청년실업률은 9.4%. 실업자수를 산정할 때 구직기간을 1주에서 4주로 바꿔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99년 6월 이후 9월 기준으로 최고치였다. 지난달 청년실업률은 8.2%였는데, 2003년 11월(8.2%) 이후 같은달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조선업 구조조정 영향으로 제조업 취업자는 눈에 띄게 줄었다. 지난달 전체 취업자수는 2천659만2천명으로 지난해 11월 대비 33만9천명(1.3%) 증가했다. 하지만 제조업 취업자수는 444만3천명으로 1년 전보다 10만2천명 감소했다. 7월부터 5개월째 내리막길을 걸었다.

고용노동부 통계에서도 제조업 취업자 감소 현상이 두드러졌다. 지난달 고용보험 피보험자는 1천268만6천명으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28만3천명(2.3%) 증가했다. 하지만 증가 폭은 지난해 11월(44만명)보다 크게 낮았다. 제조업 피보험자 규모(357만7천명)는 5천명 늘었는데, 2009년 10월 8천명 감소한 이후 7년1개월 만에 증가 폭이 가장 작았다.

내년 전망은 어둡다. 한국노동연구원에 따르면 내년 실업률 전망치는 3.9%인데, 올해(3.7%)보다 높다. 2001년(4%) 이후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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