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연대노조 다산콜센터지부가 내년 초 출범하는 120다산콜재단 관련 예산을 증액하라고 서울시의회에 촉구했다.

지부는 22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의원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의회는 다산콜재단 예산안을 원안대로 통과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다산콜재단 예산으로 203억원을 편성했다. 재단 운영에 필요한 비용을 충당하고 450명가량을 채용하는 목적이다.

그런데 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거치면서 예산이 일부 삭감됐다. 구체적인 삭감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지부는 채용인원을 400명 수준으로 줄이는 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다산콜재단은 내년 2월 출범한다. 민간위탁 방식으로 운영하던 다산콜센터가 재단으로 바뀌면서 직원들은 재단에 직접 고용된다. 현재 120다산콜센터 직원은 408명이다. 지부는 시의회가 감축한 예산안이 의결될 경우 일부 직원이 해고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부는 “예산안 논의과정에서 서울시가 제출한 재단 예산이 삭감되면 상담사들이 재단 설립과 동시에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며 “재단 설립과정에서 단 한 명의 상담사도 해고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 심명숙 지부 사무국장은 “시의회는 지부의 투쟁으로 재단이 만들어진 점을 고려해 서울시가 제출한 원안대로 예산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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