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재(51·사진) 금속노련 위원장이 내년 1월24일로 예정된 한국노총 임원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김 위원장은 19일 각 지역의장과 대표자 484명에게 "한국노총 신뢰 회복, 친노동자 정권 창출을 이뤄 내겠다"는 제목의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김 위원장은 "한국노총은 노동개악 저지투쟁과 4·13 총선 투쟁 전 과정에서 변화와 개혁을 바라는 100만 조합원의 기대와 신의를 저버렸다"며 "한국노총 집행부는 지난해 노사정 합의 과정에서 많은 실망감을 안겨 줬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정경유착의 대가로 노동개악을 추진한 반노동 정권을 심판하겠다"며 "노동개악 저지를 넘어 노동을 존중하는 친노동자 정권 창출을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노동자 연대와 단결의 모범을 보여 준 제조공동투쟁본부 공동투쟁의 성과를 계승하고 전파하겠다"며 "금속과 제조노동자를 대표해 잃어버린 한국노총의 자존심을 되찾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그동안 한국노총 임원선거 출마 후보군으로 거론돼 왔다. 연맹 관계자는 "하반기 지역순회를 돌며 현장의견을 들어봤더니 70% 이상의 대표자들이 출마를 권유했다"며 "이달 7일 지역의장단회의에서도 의견을 수렴했고, 최종적으로 위원장이 출마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연맹은 27일 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에서 긴급중앙위원회를 열어 김 위원장의 임원선거 출마 사실을 보고하고 결의를 모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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