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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조 임원선거 기호 1번 허권 위원장 후보] "경쟁 시스템 막아 인간다운 삶 되찾겠다"
양우람  |  against@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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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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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 금융노동자들의 노동조건을 책임질 차기 금융노조 집행부를 뽑는 임원선거가 20일 치러진다. NH농협지부 위원장인 허권 후보(기호 1번)와 노조 조직본부장인 김기철 후보(기호 2번)가 맞대결한다. 허 후보는 조직 안정·강화를 통한 민생 챙기기에 초점을 맞췄고, 김 후보는 개혁과 소통 강화를 통한 노조의 정체성 찾기를 선거전략으로 앞세웠다. 두 후보 모두 지방과 수도권을 오가며 막판 표심 모으기에 주력하고 있다. <매일노동뉴스>가 두 후보를 만나 출마이유와 공약을 들었다. 허권 후보 인터뷰는 지난 15일 오전 서울 무교동 선거사무소에서, 김기철 후보 인터뷰는 다음날 오전 명동 선거사무소에서 각각 진행됐다.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두 후보에게 같은 질문을 던졌다.<편집자>


 

   
▲ 허권 후보 선거사무소

“깜깜한 새벽 어둠을 뚫고 오전 7시 조금 넘어 출근하는 조합원들을 보며 가슴이 아팠다. 그래도 ‘노조만이 희망’이라는 말을 듣고 눈물이 핑 돌았다. 희망이라는 말에 걸맞은 노조를 만들겠다.”

허권(52·사진) 후보에게 선거운동 과정에서 인상 깊었던 일이 있었냐고 묻자 되돌아온 얘기다. 그가 내세운 공약도 핵심성과지표(KPI) 폐지와 금융당국 정책상품 판매 폐지 등 금융노동자의 삶과 맞닿아 있다. 허 후보는 “노동자로서의 자긍심과 보람, 살맛 나는 직장을 만들어 금융노동자들에게 인간다운 삶을 되찾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허 후보는 금융노조 NH농협지부 재선 위원장이다. 성낙조 KB국민은행지부 위원장(수석부위원장 후보)·유주선 신한은행지부 위원장(사무처장 후보)과 팀을 짜서 출마했다.


- 출마한 이유와 핵심 공약을 설명한다면.

"금융노동자들은 국가 경제가 위기일 때마다 희생을 강요당했다. 하루 평균 12시간이 넘는 노동으로 고통을 당하면서도 귀족노동자라는 편견에 갇혀 이중고를 당하고 있다. 여기에 나날이 치열해지는 은행 간 과당경쟁으로 인간다운 삶은 남의 나라 것이 됐다. 이런 현실을 타파해 금융노동자들에게 인간다운 삶을 되찾아 주고 싶었다. ‘금융노동자여 경쟁을 멈추자’라는 선거 구호가 출마이유를 함축하고 있다. 최우선 과제는 조합원들의 생존권 사수와 권익보호다.

정부와 사측이 불법적으로 진행 중인 해고연봉제를 동원 가능한 모든 수단을 활용해 막아 낼 것이다. 살인적인 경쟁을 유도하는 KPI는 폐지해야 한다. 지방은행발전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지방은행 발전방안을 낼 생각이다. 노조 각 지부 간부들이 실무자로 참여해 정책을 수립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조직체계를 갖추겠다. 금융공기업에 대한 경영자율성 확보를 위한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공공기관운영법) 개정도 필요하다. 그리고 저임금직군에 대한 처우개선과 여성노동자 권익신장을 위해 특별위원회를 설치할 것이다."


- 선거운동 과정에서 현장을 돌며 무엇을 느꼈나.

"조합원들로부터 많은 얘기를 듣는다. 이구동성으로 '너무 힘들다'고 한다. 원인은 실적 압박과 정부의 노동탄압이다. 사측이 정부 노동탄압에 부화뇌동하고 있다는 얘기도 한다. 이런 부분을 노조가 막아 달라고 요구한다. 노조만이 희망이자 등불이라는 말도 들었다. 그때는 눈물이 핑 돌더라. 선거운동을 하면서 가슴 아픈 장면을 많이 봤다. 많은 조합원들이 오전 7시가 조금 넘으면 어둠 속에서 꽁꽁 언 손을 불어 가며 출근한다. 그 모습을 보며 노조간부로서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했다. 노조가 조합원들의 손을 따뜻하게 녹여 주는 조직으로 거듭나야 한다."


- 자신만의 경쟁력은 뭔가.

"조합원을 위해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진정성과 강력한 투쟁력이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농협지부 위원장을 재선한 것도 그 때문이 아닌가 싶다. 노조활동의 기본은 진정성과 투명성이다. 그런 점을 인정받은 것 같다. 대다수 지부 위원장들과 간부들이 뜻을 함께하고 지지하는 이유다. 장점을 강화해 노조간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그동안 선거운동 과정에서 보여 준 조합원들의 많은 관심과 지지에 깊이 감사드린다. 그 뜻을 잊지 않겠다. 위원장에 당선되면 반드시 실천하겠다. 사측의 탄압이 거세다. 노조가 희망이라는 조합원들의 말씀을 가슴에 깊이 새기겠다. 노조가 역할을 다하는 데 혼신의 힘을 쏟겠다. 꼭 투표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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