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공공병원인 진주의료원 폐쇄에 반대하는 4년 투쟁을 기록한 백서 <공공의료의 희망>이 13일 발간됐다. 보건의료노조 진주의료원지부가 집필했다.

진주의료원 투쟁은 2013년 2월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의료공급 과잉과 적자 누적을 이유로 폐업을 발표하면서 시작됐다. 귀족노조 탓에 경영이 악화됐다는 논리도 폈다. 지역시민단체와 노조가 반발했다. 이 과정에서 진주의료원은 환자를 강제로 퇴원시키고 정리해고를 했다.

수많은 우려에도 진주의료원은 그해 5월29일 폐업했다. 병원 폐쇄로 서부경남지역 공공병원이 경상대병원과 거창적십자병원 2곳으로 줄어들었다. 공공의료 사각지대가 발생한 것이다.

진주의료원 폐쇄 4년이 지났지만 지부는 지금도 재개원 투쟁을 하고 있다. 지부는 민주노총 진주시지부에 사무실을 마련했다. 이어 ‘서부경남지역 공공병원 설립운동 도민운동본부’를 발족했다. <공공의료의 희망>은 400여쪽의 컬러판 화보집으로 제작됐다. 지부는 14일 오후 경남과학기술대에서 출판기념회와 후원행사를 한다.

유지현 노조 위원장은 “진주의료원 재개원 투쟁은 공공의료 역사에 새로운 전환점이 됐고, 공공병원 발전을 위한 정책이 연이어 쏟아졌다”며 “진주의료원을 재개원해 많은 분들이 보내 준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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