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전력노조는 7일 임시대의원대회를 갖고 그동안 전력노조정상화추진위(정추위) 대표로 활동해 온 오경호 광주전력지부 위원장을 신임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이날 대의원대회에서 권원표 위원장이 사퇴 의사를 표명한 직후, 일부 대의원들이 신임위원장 선출을 긴급동의안으로 제출해 치뤄진 선거에서 오경호 후보는 참석 대의원 241명 가운데 175명(72.6%)의 지지를 얻어 위원장에 당선됐다. 경선에 나선 김동성 태안화력지부 위원장은 45표를 얻는 데 그쳤다.

오경호 위원장은 당선 직후 인사말을 통해 "조합의 단합과 향후 구조조정 저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대의원들은 권 전위원장 사퇴 직후 위원장 선출 방식을 놓고 논란을 빚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직무대행체제로는 조직의 힘을 결집시켜 구조조정저지 투쟁을 해나가기 힘들다는 데는 동의하는 분위기였으나 당장 위원장을 선출해야 한다는 쪽과 조합원 직선제로 선출해야 한다는 쪽의 맞선 것이다.

권원표 위원장은 올해 초 대법원의 "간선 대의원 효력 무효" 판결이 나온 직후 정추위 등이 위원장 직무정지 가처분신청을 내고 불신임 투표를 계획하는 등 사퇴 압력을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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