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과 이상진 민주노총 부위원장이 6일부터 9일까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제16차 국제노동기구(ILO) 아태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5일 출국했다.

노동계에 따르면 김 위원장과 이 부위원장은 7일 오전 가이 라이더 ILO 사무총장을 면담한다. 김 위원장은 같은날 열리는 본회의 대표연설을 통해 ILO 가입 25년이 지났는데도 아직까지 결사의 자유에 관한 ILO 핵심협약을 비준하지 않고 있는 한국 정부의 노동탄압 실태를 비판한다. 노동자들이 헌법에 보장된 노동기본권조차 제대로 누리지 못하는 노동실태도 알린다.

정부가 강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성과연봉제를 비롯해 2대 지침(공정인사 지침·취업규칙 해석 및 운영지침), 단체협약 지도지침 등 노동개악과 이에 맞선 노동자들의 투쟁을 소개한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망가진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거리로 나선 한국 국민과 노동자들의 투쟁 상황을 공유하고, 국제사회에 지지와 연대를 호소할 방침이다.

한편 ILO 아태총회에서는 △사회 정의를 위한 포용적 성장 △양질의 일자리 미래 구축 △미래를 위한 직업능력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사회적 대화 강화에 관한 논의가 진행된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과 박병원 한국경총 회장도 참석해 각각 연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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