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홍배 당선인 홈페이지
박홍배(44·사진) 전 금융노조 KB국민은행지부 기획조정실장이 차기 위원장에 당선했다. 4일 노조에 따르면 최근 열린 지부 임원선거 2차 투표에서 기호 6번 박홍배 후보가 기호 2번 윤종한 후보를 제치고 5대 위원장이 됐다.

조합원 1만4천521명이 투표에 참여해 7천137명(49.15%)이 박 후보를 택했다. 윤 후보는 6천299표(43.38%)를 얻는 데 그쳤다. 무효는 1천85표였다. 박 후보와 동반 출마한 류제강 후보는 수석부위원장으로, 김현숙·현해룡·이석호·백소윤 후보는 부위원장으로 활동한다.

박 후보 당선에 따라 KB국민은행이 추진할 예정이었던 성과연봉제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1차 투표에 출마한 11명의 후보 가운데 강성으로 꼽혀 왔다.

선거 과정에서도 사측이 연설문을 검열하고, 특정 후보를 지원한다고 주장해 벌써부터 회사와 긴장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임기는 내년 1월로 예정된 대의원대회 이후 3년간이다. 박 당선자는 "사측의 개입이 어느 때보다 심했지만 조합원들이 노조의 자주성을 지키는 선택을 한 것 같다"며 "사측의 성과연봉제 확산 시도에 맞서 사무금융노조 KB손해보험지부·KB국민카드지부 등 KB노조협의회 틀에서 공동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요 공약은 △KB아카데미 포함 저성과자 퇴출 프로그램 전면 철폐 △임금·단체협약 합의안 조합원 찬반투표 △핵심성과지표(KPI) 절대평가로 변경 △우리사주조합을 활용한 지배구조 개선 △2017년 1분기 중 피시오프(PC-OFF)제 실시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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