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해운 구조조정과 삼성 갤럭시노트7 단종 등으로 인해 산업생산이 두 달 연속 하락했다. 투자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경기 회복세가 둔화하는 모습이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10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전 산업 생산은 전월보다 0.4% 감소했다.

공공행정(4.2%)을 제외한 광공업(-1.7%)·건설업(-2.3%)·서비스업(-0.2%)을 비롯한 모든 산업 분야에서 생산이 줄어들었다.

광공업생산의 경우 자동차(4.6%)·반도체(3.8%)에서 증가했지만 삼성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통신·방송장비 생산이 전월보다 18.1%나 급감하면서 전월 대비 1.7% 감소했다. 통신·방송장비 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41.7%나 줄어든 수치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전월보다 1.3%포인트 하락한 70.3%를 기록했다. 제조업 재고는 전월보다 0.1% 올랐고, 출하는 1.7% 하락했다.

서비스업생산도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도소매업·부동산·임대부문에서 생산이 증가했지만 조선·해운 구조조정 여파로 운수부문에서 생산이 전월보다 2.0% 감소하며 전체적으로 줄어들었다.

투자는 감소했다. 설비투자와 건설기성이 전월 대비 각각 0.4%, 0.8% 떨어졌다. 반면 소비는 반등했다. 9월 말부터 지난달까지 진행된 '코리아세일페스타'에서 자동차 등 내구재(10.8%)와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3.0%), 의복 등 준내구재(3.2%) 판매가 늘어 전월보다 5.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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