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3차 대국민담화를 통해 즉각 퇴진 거부 의사를 재차 내놓으면서 노동계의 30일 총파업이 위력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29일 민주노총에 따르면 30일 민주노총 총파업에 조합원 30여만명이 파업과 조합원 총회 등을 통한 단체행동에 나선다.

민주노총 총파업의 주력대오는 금속노조다. 현대차·기아차·한국지엠 등 완성차 3사와 현대제철·다스 등 자동차부품·철강업종 101개 사업장이 30일 4시간 일손을 놓는다. 101개 사업장 13만6천여명에 이른다. 금속노조 가입을 추진하는 현대중공업노조도 민주노총 총파업과 행동을 같이해 조합원 1만5천명이 파업에 나선다.

공무원노조·전국교직원노조 조합원들은 연가를 내고 서울로 상경한다. 성과연봉제 철회를 요구하는 철도노조는 파업을 이어가고, 공공운수노조 국민연금지부 등도 하루파업에 동참한다. 건설노조·플렌트건설노조·학교비정규직노조도 현장을 멈춘다. 서비스연맹·화학섬유연맹·보건의료노조 등 주요 산별·연맹은 확대간부를 중심으로 총파업에 결합한다.

파업 참가 조합원들은 당일 오후 전국 16개 지역에서 지역별 총파업대회를 개최한다. 대회 이후에는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박근혜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연다.

수도권 조합원들은 오후 3시께 서울시청 광장에서 총파업 대회를 개최한다. 여기에만 2만여명의 조합원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서울 도심을 행진한 뒤 오후 6시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국민촛불문화제까지 참여한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담화를 통해 박근혜 즉각 퇴진, 박근혜 정책 폐기를 거부하면서 민주노총은 30일 총파업을 더욱 강력하고 위력적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전국 각지에서 국민들과 함께 더 큰 촛불항쟁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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