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배노조
우정사업본부 비정규직 급식비를 예산안에 편성할 것을 요구하는 2만여명의 서명이 담긴 서명지가 국회에 전달됐다.

공공운수노조 소속 전국집배노조와 전국우편지부·전국별정직우체국지부는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인 김현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2만여명의 서명이 담긴 서명지를 전달했다.

서명지를 전달받은 김현미 의원은 “올해에는 반드시 예산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노조에서 다른 의원들도 설득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중원 우편지부장은 “우정사업본부 비정규직 처우개선을 시작으로 한국 사회 모든 비정규직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박정석 우편지부 우체국시설관리단지회장은 “고용형태와 상관없이 모든 비정규직에게 밥값이 지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정사업본부에는 비정규직 1만여명이 근무한다. 그런데 정규직과는 다르게 한 달 13만원의 급식비가 지급되지 않는다. 지난 2014년 노사합의를 통해 비정규직에게도 급식비를 지급하기로 했지만 관련 예산안이 통과되지 않아 현재까지도 급식비를 받지 못하고 있다.

이들 노조는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28일까지 서명운동을 벌였다. 이들 노조는 “우정사업본부 비정규직의 처우를 개선하겠다던 박근혜 대통령이 어긴 약속을 국민들이 함께 지켜달라는 취지로 10만 서명운동을 전개했다”며 “비정규직인 것도 서러운데 밥값만은 반드시 해결돼야 한다며 많은 시민들이 서명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일 비정규직 밥값 예산 쟁취를 내걸고 서울 여의도 국회 앞 농성에 돌입했다. 이날 현재 10일째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들 노조는 국회 본회의 통과 예정일인 다음달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 농성장에서 우정사업본부 비정규직 처우개선 예산 확보 투쟁 보고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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