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민건강공단(이사장 박태영)이 노조로부터 폭행·감금당했다는 주장해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데에, 노조는 "공단측이 의도적으로 사건을 부풀려 '노조 죽이기'에 나서고 있다"며 반박하고 나섰다.

사회보험노조(위원장 직대 안호빈)는 7일 '현 파국사태의 배경 및 입장'을 배포, 6월 30일부터 7월 1일까지 당시 현황에 있어 공단측의 입장과 상당부분 차이가 있는 점이 있다고 밝혔다. (아래 표 참조)

이에 따르면 29일 공단측은 '무쟁의 선언' 등 노조가 수용할 수 없는 2개항을 요구했고, 30일 오전 10시 갖기로 했던 교섭을 공단이 연기하면서 파국이 시작됐다. 박 이사장이 감금됐다는 30일 오후 11시경 마포경찰서장이 이사장과 1시간여동안 밀담을 나눴고, 곧바로 공권력이 투입됐다.

노조는 1일 새벽 공권력이 투입이 임박하자 김한상 위원장이 "당신 때문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다치는 지 아느냐"며 이사장의 뺨을 2대 때렸고, 경찰 진입 이후 이사장을 끌고 자리를 옮기는 과정에서 흥분한 조합원들이 이사장 등 임원을 때려 노조는 조합원들로부터 격리시켰다고 밝혔다. 반면 공단측은 30일 오후 2시경부터 이사장을 감금하고, 결사대들이 수시로 이사장들에 드나들며 이사장 및 임원들에게 폭행, 욕설을 했고, 화장실로 끌고가서도 폭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노조는 "우발적 행동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지만, 협상이 진행되는 상태에서 공권력 투입을 요청한 것은 노조를 공격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경찰은 7일 채증 사진 및 공단 관계자 진술을 토대에 의해 간부폭행에 가담한 혐의로 20명의 조합원에게 추가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