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윤정 기자
정의당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는 재벌 게이트"라며 전경련 해체를 촉구했다.

정의당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전경련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포클레인까지 동원됐다. 전경련 해체 퍼포먼스에 쓰였다. 심상정 상임대표는 “최순실 게이트라고 생각했는데 박근혜 게이트였고 그것 역시 전부가 아니라 그 뒤에는 재벌이 똬리를 틀고 있었다”며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는 재벌 게이트이자 삼성 게이트”라고 비판했다.

정의당은 "미르·K스포츠재단에 재벌이 그냥 774억원을 갖다만 바친 게 아니라 이익도 두둑이 챙긴 부패권력과 재벌의 윈윈 거래였다"고 강조했다. 심 대표는 “대통령과 재벌총수가 만나고 난 뒤 기업은 정해진 계좌에 거액을 보냈다”며 “입금이 확인되면 대통령은 재계에 막대한 이익을 보장하는 정책을 발표하고 정부·여당은 신속히 이를 법안으로 제출했다”고 지적했다.

노회찬 원내대표는 “정유라에게 호텔과 말을 사 주는 데 35억원을 쓰고 두 재단에 200억원을 투자한 삼성이 가장 많은 이익을 챙겼다”며 “대통령 한 명만 끌어내릴 게 아니라 정경유착 뿌리를 잘라 내기 위해 전경련을 해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정미 원내수석부대표는 “지난해 10월과 올해 1월 미르·K스포츠재단에 돈이 입금되자마자 박근혜 대통령이 자판기처럼 노동자를 자르고 비정규직을 늘리는 기간제법·파견법 개정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며 “최저임금 100원·200원 인상에 벌벌 떨면서 재벌기업 키우는 데에는 선심을 썼다”고 비난했다.

정의당은 기자회견이 끝난 뒤 포클레인으로 '전경련'이라고 적힌 스티로폼 구조물을 부수는 퍼포먼스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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