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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리
정기훈  |  photo@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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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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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했던 나뭇잎 다 떨군 나무가 앙상하다. 찬바람 불어 훌쩍 겨울, 이것은 자연의 일이다. 순리다. 넓지만 비좁은 광장에서 손 시린 사람들이 촛불에 손을 녹인다. 남극 대륙의 황제펭귄처럼 따닥따닥 붙어 몸을 데운다. 찬바람을 견디고 꺼진 촛불을 이어붙인다. 깃발을 세운다. 비우그라, 저 앞 청기와 집을 향한 함성 높인다. 만사순통이었다니, 순시리는 즉각 퇴진을 컨펌하라. 그것이 또한 순리라고 사람들은 외친다. 불통이 잦았다. 셀 수도 없었다. 가로등에 매달린 노동자가 통신선을 잇는다. 중계기에 연결한다. 주말 집회 준비하느라 해 지도록 바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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