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 통합안이 노조 찬반투표를 통과했다. 내년 3월 통합공사 출범이 가시화됐다.

23일 서울메트로 노동자들로 구성된 서울지하철노조와 서울메트로노조, 서울도시철도공사 노동자들이 가입한 서울도시철도노조에 따르면 조합원 과반수가 두 기관 통합에 찬성했다. 3개 노조는 통합안을 두고 19일부터 이날까지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서울지하철노조와 서울메트로노조는 각각 68.2%와 74.4%의 찬성률을, 서울도시철도노조는 81.4%의 찬성률을 기록했다.

3개 노조는 올해 3월에도 두 기관 통합안을 놓고 찬반투표를 실시했는데 서울지하철노조와 서울메트로노조 찬성률이 50% 이상 나오지 않아 부결된 바 있다. 두 기관 노사와 서울시가 참여하는 서울시 노사정협의체는 지난달부터 통합논의를 재개해 통합에 다시 합의했다. 이번에 노조 찬반투표까지 통과하면서 내년 3월 통합공사 출범 계획은 순풍을 타게 됐다. 서울시는 조만간 통합공사 조례안을 서울시의회에 제출한다.

통합 뒤 4년 동안은 지금처럼 두 공사 체계를 유지하고 적응기간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울시는 비용절감과 안전·서비스강화를 목적으로 2014년 말부터 두 지하철공사 통합을 추진해 왔다. 통합 과정에서 강제적인 인력감축은 하지 않되 향후 4년간 1천29명의 중복인력을 감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절감한 비용은 안전투자 재원과 직원 처우개선에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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