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이마트·롯데마트 노동자들과 해고자들도 박근혜 대통령 퇴진 요구 행렬에 동참했다.

22일 마트산업노조준비위원회에 따르면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소속인 홈플러스노조·이마트노조·민주롯데마트노조 조합원들은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며 시국선언·피케팅을 하고 있다. 홈플러스노조 지역지부 30여곳은 직원식당에서 시국선언 서명을 받고 있다. 노조는 1천여명의 직원들이 서명에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매장마다 박근혜 대통령과 비선실세 최순실씨가 공모한 국정농단 사태 관련 유인물을 고객에게 배포했다. 지난 19일 지역별 촛불집회에 참여하라고 독려하는 피케팅을 벌이기도 했다. 근무복에는 “퇴진하라 박근혜, 재벌도 공범이다”라고 적힌 배지를 붙였다. 이마트노조는 조합원이 있는 점포에서 “국민의 힘으로 노동자·서민을 위한 새로운 세상을 만들자. 박근혜 대통령은 하야하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피케팅을 벌였다. 민주롯데마트노조도 같은 내용의 피켓팅을 했다.

정준모 홈플러스노조 선전국장은 “대형마트 노동자들도 지금 같은 시국에 무엇이라도 해야 한다는 마음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6일 긴급대표자회의를 열고 30일 민주노총 총파업에 참여하기로 결정한 해고자복직투쟁특별위원회(전해투)도 이날 오후 비상총회를 열어 '전국 해고자 투쟁결의문'을 채택했다. 전해투는 결의문에서 "박근혜 정권을 끝장 낼 때까지, 정권과 자본에 의해 해고된 모든 노동자들이 현장으로 돌아갈 때까지, 해고 없는 노동자 세상을 쟁취할 때까지 거리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박근혜 정권 몰락은 그 자체로 박근혜 통치 4년은 물론 지난 시절의 지배계급과 민주주의 후퇴에 대한 대중적 심판"이라며 "민주노총 총파업과 노동자투쟁은 전 민중운동 진영이 함께하는 항쟁으로 발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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