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호텔과 국민건강보험공단 파업에의 경찰 진압에 대해 국회 행정자치위에서도 그 책임을 묻고 나섰다.

국회 행자위 소속 박종희 의원(초선·한나라당)은 이날 오후 열린 1차 상임위에서 이무영 경찰청장을 상대로 경찰병력 강제진압에 대한 집중 질의에 나섰다.

이날 박 의원은 롯데호텔 진압과정에서 장애인, 임신부 등에게까지 무차별 폭력을 행사한 점, 36, 37층 등 고층으로 토끼몰이식 진압작전을 펼치면서도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조치를 마련하지 않은 점, 경찰의 음주진압 의혹, 경찰투입 사전 통고없이 기습적으로 진입한 점 등을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또 국민건강관리공단 진압과 관련해서는 "경찰진압시 저항없이 순순히 응하겠다고 사전에 밝혔지만, 기물을 파손하고 폭력을 행사했다"며 "처음부터 폭력적 노조로 단정하고 저항이 없었는데도 시설물 파괴와 폭행한 것은 과잉진압이 아니냐"고 따져물었다.

특히 박 의원은 롯데호텔 진압에서 경찰특공대가 투입된데 대해 "노조의 농성이 인질극을 벌이거나 건물폭파의 위험이라도 있어서 테러작전을 방불케 할 정도로 경찰특공대를 투입했던 것이냐"며 "앞으로도 또 경찰특공대를 수시로 투입할거냐"며 경찰의 파업 과잉진압에 대해 강하게 질타했다.

이같이 이날 오전 환노위 1차회의에 이어 행자위에서도 야당이 경찰의 과잉진압에 대해 제기하고 나서면서, 국회에서의 사태 처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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