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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노조 6개 사업 분사 계획에 반발"3대 세습 완성·인건비 삭감 위해 추진, 내년 2월 주총 전까지 철회시키겠다"
제정남  |  jjn@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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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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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6개 회사로 분사해 사업별 독립경영체제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이사회에서 전격적으로 결정해 노조가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경영권 승계와 인건비 감축을 목표로 이번 계획이 추진되는 것으로 보고 분할계획서 승인 안건이 논의되는 내년 임시주주총회 이전까지 계획을 철회시키겠다고 벼르고 있다.

16일 현대중공업노조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내년 2월27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사업분할계획 안건을 처리한다. 현대중공업은 선박뿐만 아니라 지게차·굴착기 같은 건설장비와 산업용 로봇도 만든다. 태양광 사업부문과 정유사인 현대오일뱅크도 운영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선박을 만드는 현대중공업을 존속회사로 두고 전기전자 분야의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 건설장비 분야의 현대건설기계, 로봇과 정유사업을 합한 현대로보틱스를 신설할 방침이다. 그린에너지와 서비스 사업은 현물출자(물적분할)를 한다.

노조는 현대오일뱅크가 현대로보틱스로 병합되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알짜 비상장 자회사인 현대오일뱅크를 품은 현대로보틱스는 향후 현대중공업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 정기남 현대중공업 전무가 현대로보틱스에 출자할 경우 지배구조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된다. 이번 분할의 목적이 3대 세습이라는 뜻이다.

급여 수준이 낮아질 수 있다는 점도 노동자 반발을 사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부터 비조선부문에서 분할·분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 7월에는 엔진기계사업본부에서 로봇·자동화부문을 떼어 냈고, 올해 3월에는 펌프·압축기 사업을 분할해 현대중공업터보기계라는 별도 자회사를 만들었다. 8월에는 각 사업본부의 설비지원부문을 분할해 현대중공업MOS를 세웠다. 노조에 따르면 이들 회사의 급여와 복지수준은 현대중공업보다 낮다.

노조 관계자는 "노조와 상의 없이 이사회를 개최하고 사업부 분할 내용을 일방 통보해 사업변경시 노조와 협의하도록 돼 있는 단체협약을 무시하고 있다"며 "분할 계획을 면밀히 검토하고 법률 위반 문제는 없는지 종합적으로 분석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노조는 이날 4시간 시한부파업에 이어 18일·23일·25일에도 4시간 파업을 이어 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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