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속노조 유성기업지회가 7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 앞을 출발해 12일 청와대로 향하는 오체투지 행진을 시작했다. 금속노조 유성기업지회
현대자동차 부품업체 유성기업 노동자들이 노조파괴 사태에 대한 사과와 재발방지책 마련을 원청과 회사에 요구하며 오체투지 행진을 시작했다.

금속노조 유성기업지회는 7일 오전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그룹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시영 유성기업 회장 구속처벌 여론을 확대하고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며 오체투지 행진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최근 검찰은 노조파괴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기소된 유시영 회장에게 징역 1년의 낮은 형량을 구형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검찰이 법을 유린하는 기업의 편을 들어 어처구니없는 행태를 저질렀다"고 입을 모았다. 오체투지 행진을 통해 노조파괴 사태의 부당함을 널리 알리고, 재판부에게 검찰 구형 이상의 엄벌을 요구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현대차그룹 본사 앞에서 오체투지 행진을 시작한 이들은 민중총궐기가 열리는 12일 청와대까지 향한다는 계획이다. 이날부터 유성기업 서울사무소·서초동 법원삼거리·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자택 앞·서울역 광장·청와대를 목표로 매일 7시간 이상 행진에 나선다.

김성민 노조 유성기업영동지회장은 "노조파괴 과정에서 괴로움을 호소하다 숨진 한광호 열사는 박근혜 정권의 폭압정인 반노동정책 아래에서 목숨을 잃었다"며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민영화 저지투쟁 등 노동자·민중의 투쟁이 하나로 모이는 민중총궐기 투쟁과 결합하기 위해 유성기업 노동자들이 일주일간 행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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