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 노총 제조부문 공동투쟁본부가 1일 비선실세 국정농단 사태의 철저한 진상규명과 관련자들에 대한 처벌,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성명을 발표했다. 양대 노총의 전면적인 공동투쟁도 주문했다. 제조공투본에는 한국노총 금속노련·화학노련과 민주노총 금속노조·화학섬유연맹이 참여하고 있다.

제조공투본은 이날 성명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했다. 이들은 "대한민국은 비정상의 혼을 가진 대통령 덕분에 전 세계적인 조롱거리가 되고 말았다"며 "주권자인 국민의 분노와 수치심을 보고 듣고 있다면 당장 자리에서 물러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제조공투본은 특히 "국민이 납득할 만한 수준의 진상규명을 통해 박근혜·최순실을 비롯한 국정농단 세력과 안종범·우병우 같은 부역자를 처벌해야 한다"며 "꼭두각시 대통령의 국정파탄에 기여한 새누리당과 최순실의 존재와 패악질을 진즉에 인지하고도 진실을 알리지 않은 보수언론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제조공투본은 이어 "정부 개혁정책은 거대재벌의 800억원짜리 민원을 해결해 주고 최순실·박근혜의 사리사욕을 채우려는 추악한 거래임이 드러났다"며 "노동자와 국민을 봉건노예로 추락시키는 박근혜·최순실 노동개혁은 당장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조공투본은 "제조공투본은 양대 노총의 전면적인 공동투쟁을 촉구한다"며 "당장 12일 민중총궐기 투쟁을 시작으로 국민 항쟁의 선두에 서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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