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상위 100대 기업의 지난해 노동자 1인당 연평균 급여가 7천300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가 31일 코스피시장 시가총액 상위 100개사(10월26일 종가기준) 중 최근 5년간 신규상장·재상장 기업, 우선주 등을 제외한 88곳의 20011~2015년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다.

조사 기업 88곳의 평균 종업원수는 8천633명, 연평균 급여는 7천347만원으로 집계됐다. 2011년보다 종업원수는 7.9%, 연평균 급여는 20% 늘었다. 평균 근속연수는 2011년 9.73년에서 지난해 10.13년으로 소폭 증가했다.

해당 기업 정규직 규모는 2011년 63만8천786명에서 지난해 71만8천385명으로 12.5% 늘었다. 같은 기간 기간제 노동자는 3만6천756명에서 4만1천292명으로 12.3% 증가했다. 다만 기간제 규모는 2013년(4만9천845명)을 정점으로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조사 기업 매출액은 2011년 837조537억원에서 지난해 899조5천649억원으로 7.47% 늘었다. 다만 추세적으로는 2013년 919조5천455억원을 기록한 뒤 감소 중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8조6천417억원에서 64조1천656억원으로 9.42%, 당기순이익은 49조3천850억원에서 61조3천260억원으로 24.18% 증가했다. 매출액은 하락 추세지만 영업이익·당기순이익 등 수익성이 개선됐다.

노동자 1인당 수익성도 증가했다. 이들 기업의 지난해 1인당 매출은 11억8천400만원으로 2011년보다 0.44% 줄었으나, 같은 기간 1인당 영업이익은 1.37% 증가한 8천400만원, 당기순이익은 15.05% 증가한 8천100만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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