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며 시국농성에 들어간다.

민주노총은 27일 오전 서울 정동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긴급산별대표자회의를 열고 이렇게 결정했다. 민주노총은 산하 사업장별로 시국대회를 열기로 했다. 시국선언문을 채택하고 지역 새누리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한다. 조합원들은 사업장과 인근 지역에서 선전전을 하고, 지역에서 열리는 촛불대회에 결합한다.

민주노총 중앙은 다음달 1일 시국행동 돌입 기자회견을 한다. 민주노총은 민중총궐기 대회가 열리는 같은달 12일까지 서울 도심에 농성장을 꾸릴 계획이다. 시국농성은 민중총궐기투쟁본부와 함께한다.

민주노총 자체 비상시국회의는 다음달 2일 개최할 예정이다. 단위노조 대표자와 상근간부들을 집결시킬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달 29일부터 매주 주말마다 민중총궐기투쟁본부 주최로 열리는 '박근혜 하야 시민행동'에도 참석한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최순실씨의 국정농단과 이로 인해 식물정부로 전략한 박근혜 정부는 더 이상 그 기능을 다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노동개악은 원천무효이며 박 대통령은 하야해야 한다는 요구사항을 내걸고 철도노조 파업과 민주노총 투쟁을 결합시켜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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