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화쟁위원회(위원장 도법스님)와 전태일재단(이사장 이수호)이 우리나라 노동운동의 상징 전태일 열사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한다. 스스로 몸을 불살라 노동자들의 열악한 처지를 고발한 전태일 열사의 삶을 화쟁(和諍)의 관점에서 조망한다. 화쟁은 대립을 소통시키고 통합해 화해시킨다는 신라 고승 원효의 핵심 사상이다.

토론회는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주제는 ‘한국 불교, 노동을 마주 보다-전태일 정신과 불교’다. 발제는 조성택 화쟁위원(고려대 철학과 교수)과 김태현 민주노총 정책연구위원이 맡았다. 토론자로 유승무 중앙승가대 교수와 정경일 새길기독사회문화원장이 함께한다.

화쟁위는 “우리 사회는 화쟁정신으로 풀어 나가야 할 문제들이 도처에 쌓여 있고, 그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노동 문제”라며 “불자 상당수가 노동자라는 점을 감안할 때 한국 불교가 더 이상 노동 문제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토론회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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