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연봉제 도입 여부는 노사합의로 결정하고 저성과자 퇴출제를 시행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서울시 투자기관 집단교섭 합의에 따라 파업을 중단했던 서울지하철노조와 5678서울도시철도노조가 19일 다시 파업에 나선다.

18일 공공운수노조에 따르면 두 지하철노조는 19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주간파업을 벌인다. 정비인력은 오후 1시부터 5시간40분 파업한다. 이들 노조는 자체 결의대회를 한 뒤 서울 대학로에서 열리는 공공운수노조 주최 총파업 대회에 참가한다.

이들 노조는 성과연봉제 도입을 거부하며 지난달 27일 파업에 들어갔다. 파업 사흘째인 같은달 29일 서울시 투자기관 5개 노사가 집단교섭 합의를 도출함에 따라 파업을 중단하고 업무에 복귀했다.

집단교섭 합의와 파업 철회에도 성과연봉제 도입을 관철하려는 중앙정부의 압박은 계속됐다. 행정자치부는 집단교섭 합의 다음날 “성과중심 문화 확산에 있어 서울시 산하 지방공기업만 예외가 돼서는 안 된다”며 “연내 미도입 기관에 대한 총인건비 동결과 경영평가 감점 등 페널티를 지속적으로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두 노조가 재차 파업에 나서는 이유다.

지난달 27일부터 나흘간 파업을 했던 부산지하철노조도 재파업을 한다. 노조 관계자는 “부산교통공사 사측이 성과연봉제 문제, 신설 다대선 인력 문제, 임금교섭 등에 끝까지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는다면 노조는 21일부터 수일간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며 “행자부의 성과연봉제 지침으로 곳곳에서 노사갈등이 계속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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