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전 세계 160개국 1천여개 노조가 가입해 있는 국제사무직노조연합(UNI)이 선정한 ‘2016 공포로부터의 자유상’(Freedom from Fear Award for 2016) 수상자로 선정됐다.

UNI 한국협의회는 "최근 태국 방콕에서 열린 UNI 아시아태평양지역 미디어분과 회의에서 한상균 위원장이 공포로부터의 자유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UNI는 2011년부터 매년 공포로부터의 자유상을 시상하고 있다. 그간 튀니지 노동총연맹(UGTT)과 한국 언론노조 등이 수상자로 뽑혔다.

한 위원장은 지난해 11월 민중총궐기대회를 주도했다는 이유로 현재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필립 제닝스 UNI 사무총장과 크리스토퍼 응 UNI 아시아태평양지역 사무총장은 지난달 6일 한국을 방문해 한 위원장을 면회했다. 제닝스 사무총장은 면회 중 한 위원장을 일컬어 “전 세계 노조를 대표하는 위원장”이라며 “국제노동단체들과 함께 석방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주요 국제노동단체 관계자들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실무회의를 열고 한 위원장 석방을 위해 공동대응하기로 결의했다.

시상식은 다음달 16일 스위스 니옹에서 열리는 UNI 세계집행위원회에서 열린다. 유지현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이 대리 수상한다. 제닝스 사무총장은 “한상균 위원장이 석방되지 못해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하는 상황이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UNI는 2000년 1월 국제상업사무노련·국제통신노련·국제미디어연예노련·국제출판노조가 하나로 통합해 출범한 국제산별노조다. 조합원은 2천만명으로 UNI 한국협의회에는 언론노조·보건의료노조·금융노조·사무금융연맹 등이 가입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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