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은 6월 총력투쟁을 선포하며 1∼2일 이틀간 서울 각지에서 대규모 도심시위를 격렬하게 벌인 가운데, 경찰과 충돌도 빚어져 일부 부상자가 나오기도 했다.

1일 대국회 집회에 이어, 여의도공원에서 노숙을 했던 조합원들은 2일 오전에는 여의도 노사정위와 성수동 GM코리아 본사로 나눠 각각 결렬한 시위를 가졌다. 우선 노사정위 앞에서 '비정규직 철폐하고 노동기본권 쟁취 결의대회'를 갖고 조속한 노동관련 민생개혁법안 처리를 촉구한데 이어, 마포대교를 거쳐 건강보험공단까지 행진했다. 행진 중 마포대교 위에서 연좌농성을 벌이기도 하고 줄을 길게 잇는 피케팅을 갖기도 했다. 이와 함께 금속산업연맹은 성수동 GM코리아 본사 앞에서 대우차 GM반대를 촉구하며 달걀투척, 성조기 화형식 등을 가졌다.

이날 오후 서울역에서 잇따라 열린 집회에는 조합원, 학생 7,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신자유주의 분쇄, 김대중 정권 퇴진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단병호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최근 민주노총의 상반기 투쟁이 진행되면서 정부의 탄압이 심해져가고 있다"며 "총력투쟁은 임금 몇% 올리자는 것이 아닌 김대중 정권 퇴진투쟁"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노총은 집회를 끝마친 후 경찰청까지 행진을 갖고 대우차에 이어 최근 캐리어, 여천 NCC 등에서 벌어진 경찰폭력에 항의하며 1,000여개의 달걀을 투척하는 한편, 광화문까지 행진하고 해산했다. 그러나 경찰청을 떠날 당시 후미에서 경찰과 충돌이 빚어져 20∼30명가량 부상자가 발생했고, 광화문 해산 이후 일부 조합원, 학생들이 대흥동 경총회관으로 이동해 화염병을 투척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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