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노총
한국노총이 성과연봉제와 2대 지침(공정인사 지침·취업규칙 해석 및 운영지침) 폐기를 위해 국정감사 기간에 천막농성을 한다. 한국노총은 지난해 여름에도 '노동시장 구조개악 저지'를 내걸고 국회 앞에서 47일간 천막농성을 했다.

한국노총은 20대 국회 국감 첫날인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한국노총 지도부 천막농성 돌입 및 하반기 투쟁승리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2대 지침 분쇄"와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퇴진"을 걸고 진행한 이날 대회에는 간부·조합원 150여명이 참석했다.

김동만 위원장은 "한국노총은 천막농성을 통해 국회 국정감사 기간 동안 박근혜 정부의 노동 4법과 불법 2대 지침 폐기를 위한 국회의 역할을 촉구할 것"이라며 "국정감사에서 잘못된 노동정책을 하나하나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국회만 믿고 있을 수는 없다"며 "우리의 요구와 목표를 관철시키기 위해 끝까지 투쟁하자"고 호소했다.

한국노총은 국회에 이기권 노동부 장관 해임건의안 제출을 요구할 방침이다. 김 위원장은 "이기권 장관은 불통과 오기로 노동현장에 갈등만 유발하고 있다"며 "불법과 위헌을 일삼고 있는 이기권 장관에게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이수진 의료산업노련 위원장은 "공공과 금융이 무너지면 그 다음은 민간 차례가 될 것"이라며 "의료기관의 공공성이 약화되고 위협받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주영 공공노련 위원장은 "제대로 된 평가 기준도 없는 성과연봉제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불법적인 2대 지침을 통한 강제 구조조정을 반드시 막아 내야 한다"고 밝혔다.

천막농성은 국감이 마무리되는 다음달 중순까지 이어진다. 지도부와 간부들은 점심시간에 국회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산별·노조와 함께 퇴근시간에 맞춰 결의대회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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