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건립한 지 20년 이상 지난 노후 직장여성아파트를 행복주택으로 재건축한다. 세대 수를 늘려 직장 여성뿐만 아니라 사회 초년생과 신혼부부에게도 분양할 계획이다.

고영선 고용노동부 차관과 김경환 국토교통부 제1차관은 19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직장여성아파트 재건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직장여성아파트를 위탁 운영하는 근로복지공단의 이재갑 이사장과 재건축을 담당할 한국토지주택공사의 박상우 사장이 협약식에 함께했다.

노동부는 직장 여성의 주거 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1988~90년 사이 서울·인천·부천·대구·부산·춘천 등 전국 6곳에 820세대의 직장여성아파트를 지었다. 올해 기준으로 취업의사를 가졌거나 월평균 임금이 163만원 미만인 35세 이하 무주택 여성노동자가 입주해 있다.

노동부 관계자는 “저소득 무주택 여성근로자에게 저렴한 임대료를 받으면서 25년 이상 운영했다”며 “최근 건물 노후화로 관리가 어려워지고 임대가 되지 않은 빈방이 생기면서 개선의 필요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노동부와 국토부는 직장여성아파트를 행복주택으로 재건축한다. 기존처럼 직장 여성에게 우선 임대를 주되, 현 820세대를 1천610세대로 늘려 대학생·사회초년생·신혼부부를 비롯한 행복주택 입주대상자에 공급할 계획이다. 노동부는 “노후화된 아파트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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