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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로드 비정규직 동조단식 참여한 전직 언론인 박장준씨] “기자 수백명이 티브로드 문제에 관심 갖는다면 금세 해결되겠죠”
▲ 케이블방송 티브로드 하청업체 노동자 해고사태 해결을 촉구하며 노동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8일 오전 국회 앞에서 동조단식 시작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정기훈 기자
“국회 정론관에 300~400명의 기자들이 있을 텐데요. 그들이 티브로드 해고 사태에 관심을 갖는다면 문제가 좀 더 빨리 해결되지 않을까요.”

티브로드 협력업체 해고자들의 복직을 요구하며 8일 하루 동안 동조단식에 참여한 전직 언론인 박장준(32)씨. 박씨는 <미디어오늘>과 <미디어스>에서 수년간 기자생활을 했다. 매체비평지에서 기자를 취재하는 기자였지만 박씨의 관심은 간접고용 노동자에 쏠렸다. 그는 티브로드를 비롯해 통신·케이블업체에서 노조가 설립되던 2013년부터 업체에서 근무하는 설치·수리기사들의 노동문제를 취재했다. 지난해 케이블방송의 설치수리 노동자를 기록한 <땅딛고 싸우기>라는 책을 출간하기도 했다. 올해 7월 <미디어스>를 그만두고 현재 무직 상태다.

박씨처럼 티브로드 전주기술센터와 한빛북부센터에서 해고된 노동자 51명의 복직을 바라며 이날 단식에 참여한 이들은 70여명이나 됐다. 국회 정문 앞에 가부좌를 틀고 앉아 해고자들의 복직을 기원했다. 갑자기 쏟아진 비로 신발이 젖어 맨발로 단식을 하는 이들도 눈에 띄었다.

박씨는 “취재할 때는 해고돼 투쟁하는 비정규 노동자들의 사연이 비슷하게 느껴져 한 귀로 듣고 흘린 적도 있었다”며 “복직투쟁에 연대하고 보니 사연 하나하나가 절절해 하루빨리 복직했으면 하는 바람이 커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0일째 단식을 하고 있는 농성자도 있는데 하루밖에 단식을 안 하는 내가 배고파할 수 있겠냐”며 “노동자를 탄압하는 티브로드 기업문화를 개선하고 간접고용 노동자들이 원청 사용자들과 교섭을 할 수 있도록 관련법이 개정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윤종오 무소속 의원을 비롯한 노동당·정의당·민중연합당 관계자들과 김종인·이상진 민주노총 부위원장을 포함한 노동계 인사들이 동조단식에 참여했다.

구태우  ktw9@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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