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이블방송 티브로드 하청업체 해고 노동자들이 30일 국회 앞에서 해고자 복직과 고용안정을 촉구하며 단식농성을 시작했다. 정기훈 기자
해고자 복직이나 노동조건 개선을 요구하고 있는 간접고용 비정규 노동자들이 원청의 대화 거부에 반발해 잇따라 단식농성을 시작했다.

희망연대노조 케이블방송비정규직티브로드지부는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며 무기한 노숙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이영진 지부장과 해고자인 권석천 조합원이 계속 단식농성을 하고, 해고자들을 포함해 조합원들이 돌아가면서 동조단식을 벌일 계획이다.

티브로드 한빛북부기술센터와 전주기술센터에서는 각각 올해 2월과 3월 협력업체가 바뀌면서 51명이 고용승계되지 않고 일자리를 잃었다. 지부는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면서 200일 넘게 서울 명동 티브로드 본사 앞과 전주기술센터 앞에서 노숙농성을 하고 여러 차례 파업했다. 하지만 원청인 티브로드와 협력업체는 “고용 책임이 없다”며 대화를 거부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출신 회사 관리직들의 성추행 처벌과 열악한 노동조건 개선을 요구하고 있는 김포공항 청소용역업체 노동자들도 단식농성을 시작했다. 손경희 공공비정규노조 서울경기지부 강서지회장은 이날 오전부터 서울 강서구 한국공항공사 정문 앞 인도에서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다. 지회는 당초 이달 26일 전면파업에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서울지방노동위원회의 대화권고를 받아들여 파업을 철회했다.

손 지회장은 “대화를 위해 파업을 철회했지만 한국공항공사는 여전히 대화를 거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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