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파업 53일, 여의도 노숙 투쟁 8일째를 맞고 있는 건설운송노조(위원장 장문기) 조합원 500여명은 같이 투쟁하고 있는 '동지'의 딸이 백혈병이라는 소리에 팔을 걷어붙이고 '피'를 뽑았다.

8일째 침낭 하나로 새벽 찬바람을 피하고 있는 레미콘노동자들. 이들의 얼굴은 헌혈을 하기엔 너무 피곤해 보였다. 하지만 아내와 딸이 아파도 "내 어려움만 생각할 수 없다"며 파업투쟁에 빠지지 않고 여의도에 남아있는 조아무개 조합원을 생각하면 "헌혈은 너무 당연하다"며 조합원들은 너도나도 침대에 눕는다.

"어려운데 도울 수 있다면 도와 야죠." 웃으며 팔을 걷고 있는 레미콘노동자들의 '헌혈 줄'이 끊이지 않는다.

건설운송노조는 헌혈증 모으기와 성금 모금 운동도 전개할 예정이다.

문의) 02-848-6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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