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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태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장] “위기에 선 세월호 특별조사위, 진실규명 위해 마지막까지 싸울 것”
▲ 연윤정 기자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위원장 이석태)가 풍전등화다. 특별조사위 활동은 박근혜 정부에 의해 올해 6월30일자로 강제로 종료됐다. 이에 반발해 이석태 위원장은 지난달 27일부터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단식농성을 했다. 2일 오전 <매일노동뉴스>가 농성장에서 이 위원장을 만났다. 그는 이날 7일간의 단식을 끝냈다. 3일부터는 상임위원과 비상임위원들이 단식농성을 이어 간다.

- 건강은 어떤가. 그간 소회는.

“비교적 건강하다. 단식농성에 나선 것은 특별조사위의 주장이 정당하기 때문이다. 특별조사위 상황을 국민에게 정확히 알리려는 목적도 있다. 우리 상황을 해결하려면 국회가 움직여야 한다. 여당만 오지 않았다. 야당에서는 모두 찾아왔다.”

야당 관계자들은 모두 지지방문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농성장을 찾은 데 이어 이날은 정세균 국회의장이 다녀갔다. 이 위원장은 정 의장에게 4·16세월호참사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세월호진상규명법) 개정과 청문회·특검 요구안 통과를 요청했다. 정 의장은 “여야가 대화를 잘하도록 주선하겠다”고 답했다.

- 단식농성을 하면서 인상 깊었던 점이 있다면.

“유가족과 시민들의 격려였다. 어떤 시민은 연필로 스케치한 초상화를 선물로 주더라. 감동을 받았다. 제주도와 경상도, 전라도에서 대학생들이 저를 보려고 농성장을 찾아왔다. 그들을 볼 때마다 스스로 부족한 점을 반성하게 됐다. 위원장으로서 끝까지 직무를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세월호 특별조사위 활동기간 연장을 절대 수용할 수 없다”며 “법정시한은 이미 종료됐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에서는 세월호 선체가 인양되면 국회에 새로운 조사체를 구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 여야 의견이 엇갈린다. 국회가 할 일은 무엇인가.

“간단하다. 세월호진상규명법 개정안을 통과시키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아니면 정부·여당과 야당이 강력한 협상안을 만들면 된다. 국민과 유가족의 지지를 믿고 문제를 해결해야 하지 않겠나. 정부·여당은 당초 선체조사권이 특별조사위에 있다고 했는데, 지금은 후퇴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3차 청문회서 언론·인양·국가책임 다룰 것”

특별조사위는 단식농성을 계속하면서 본연의 임무를 다하겠다는 계획이다. 다음달 1~2일 이틀간 3차 청문회를 개최한다.

- 정부부처들이 특별조사위 조사에 응하지 않고 있다. 청문회에 차질은 없겠나.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정세균 의장에게도 국회가 장소를 제공해 달라고 요청했다. 예산도 없고 제약도 많지만 성사시켜야 한다. 1·2차 청문회에서 하지 않은 주제를 생각하고 있다. 언론 문제나 선체인양, 국가 책임에 대해 다시 한 번 짚어 봐야겠다.”

- 왜 특별조사위여만 하는지 설명해 달라.

“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에서 합의해서 세월호진상규명법이 제정됐다. 그것에 기초해 독립성이 보장된 특별조사위가 출범했다. 그런 위상을 가진 특별조사위가 조사를 해야지만 유가족과 국민이 신뢰할 수 있다. 새누리당이 주장하는 새로운 조사체는 결국 예산낭비만 하고 말 것이다. 그 결과를 누가 믿겠나.”

- 시민들의 동조단식이 이어지고 있다.

“미처 생각지 못했다. 너무 감사하다. 정부·여당이 집요하게 방해하는 상황에서 국민의 지지와 후원이 없었다면 특별조사위는 벌써 문을 닫았을 것이다. 앞으로도 국민 눈높이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정부가 나가라도 해도 굴하지 않겠다. 마지막까지 싸울 것이다.”

연윤정  yjyon@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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