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부터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ILO 총회에 한국 노동자 대표는 민주노총이, 대표연설은 한국노총이 맡기로 했다.

민주노총은 31일 기자회견을 통해 "5~21일 열리는 ILO총회에 대표단을 파견해 한국의 노동탄압을 세계에 알리고, 만약 파업현장에 경찰병력을 투입한다면 이를 즉시 ILO총회에 보고해 한국정부에 대한 국제적인 규탄과 압력을 조직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민주노총은 배종배 부위원장을 한국 대표단장으로 이상학 정책국장, 윤영모 국제국장 등 3명의 대표단을 파견하고 협력위원으로 정진석 정대협 공동회장과 함께 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 3년간 한국노총이 한국대표로 참여하고 민주노총이 연설을 담당해왔던 역할을 바꿔, 이번에 민주노총이 처음으로 한국대표를 맡고 한국노총이 연설에 나서게 된다.

민주노총 ILO 총회 대표단은 최근 잇따른 노조간부 구속사태, 복수노조·공무원노조 금지 등에 대해 추가 제소를 하고, 전교조, 공공부문 등에서 나타나는 국가정책에 의해 단협 자율성을 침해받는 현실에 대해 적극 알려낸다는 계획.

한편 이번 ILO 총회에서 구조조정 과정에서 노동기본권 침해, 노동탄압 등에 대해 양대노총은 조율을 통해 대표연설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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