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직과 차별 해소를 요구하며 지난 23일과 24일 파업을 벌인 뒤 업무에 복귀한 서울과 제주지역 학교비정규직노조연대회의 노동자들이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27일 학교비정규직노조와 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는 “두 지역 노동자들이 지난주 말에도 교육청과 교섭을 벌였지만 쟁점 사항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단식에 나선다”고 밝혔다. 두 노조에 따르면 서울시교육청은 교섭에서 50만원의 정기상여금을 지급하겠다고 연대회의에 제안했다. 하지만 스포츠강사를 비롯한 일부 직종을 지급대상에서 제외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제주도교육청은 영어회화 전문강사 같은 일부 직종 노동자에게 정기상여금을 지급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급식보조원의 임금체계를 시급제에서 월급제로 바꿔야 한다는 연대회의의 요구는 거부했다. 현재 단시간 근무를 하고 있는 급식보조원은 각종 수당을 받지 못하고 있다.

학교비정규직노조 서울·제주지부는 27일부터 지도부가 단식농성을 벌이기로 했다. 교육공무직본부 제주지부는 릴레이단식에 나서고, 서울지부는 시교육청 앞 농성을 이어 간다. 학교비정규직노조 관계자는 “파업투쟁으로 급식대신 빵과 도시락으로 식사를 해결해야 했던 학생과 학부모에게 미안함을 전한다”며 “정규직과 차별 개선을 위해 단식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을 이해해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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