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직과의 차별 해소를 요구하며 임금·단체교섭 중인 학교비정규직노조 서울·제주·충남지부가 23일부터 이틀간 파업에 돌입한다.

노조는 그동안 정기상여금 제도 도입과 정규직이 받는 급식비 13만원의 일괄 적용을 요구하며 지역교육청과 지부별 집중교섭을 진행했다. 교섭은 지지부진했다. 지난 9일에는 경기·대전·전북지부가 하루 동안 파업을 벌였다. 결국 14개 지부 중 11곳이 합의를 이뤘다. 경남을 비롯한 7개 지역은 정기상여금 도입을 담은 임금협약에 합의했다. 경기 등 4개 지역은 협상이 마무리 단계다.

하지만 서울·제주·충남지역은 의견접근을 이루지 못했다. 충남지부는 24일 하루 동안 파업에 나선다. 충남지부는 이날 오전 10시 조합원 1천500명이 참여하는 결의대회를 연다. 서울·제주지부는 23일 오전 각각 서울시교육청과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차별철폐를 위한 총파업 결의대회’를 연다. 서울지역 조합원 300명과 제주지역 조합원 500명이 참여할 전망이다.

노조는 “공공부문 중 가장 많은 비정규직이 사용되고 있는 곳이 바로 학교로, 정기상여금은 차별의 상징이 되고 있다”며 “정기상여금을 비정규직에게도 지급해 차별을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공운수노조는 이날 “교육공무직 노동자 파업은 단순히 학교비정규직만의 싸움이 아닌 전체 비정규 노동자, 우리나라 노동자의 노동권 향상을 위한 투쟁”이라며 “교육공무직 노동자들이 승리할 때까지 연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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