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간 서울시민 중 자가주택자는 3.5%포인트 줄고 월세자는 5.6%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가구의 절반(48.4%)은 부채를 지고 있었다.

서울시는 지난해 10월 한 달간 서울시내 2만 가구(15세 이상 4만6천837명)와 서울 거주 외국인 2천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6 서울서베이 도시정책지표조사’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2003년부터 매년 진행되는 도시정책지표조사는 서울시민의 삶의 질·주거·교육 등 주요 생활상 227개 지표에 대한 시민 의견을 듣고 서울의 변화상을 살펴보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서울시 가구구성은 소규모화 특징을 보였다. 지난해 1~2인 가구가 절반에 가까운 48.6%(1인 가구 24.6%, 2인 가구 24.0%)나 됐다. 2005년(42.4%)보다 6.2%포인트 증가했다. 거주형태 변화도 뚜렷했다. 같은 기간 자가주택자 비중이 44.6%에서 41.1%, 전세 비중은 33.2%에서 32.9%로 줄었다. 반면 월세 비중은 2005년 20.4%에서 지난해 26.0%로 증가했다. 주택난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가구 부채 비중은 절반에 육박했다. 지난해 가구 부채율은 48.4%로 전년(48.2%)보다 0.2%포인트 늘었다. 서울시 전체 가구의 절반이 부채를 안고 산다는 얘기다. 가구 부채의 주된 이유는 주택임차 및 구입(66.0%)이 가장 높았다. 5년 내 이사계획이 있는 가구는 25.9%로 조사됐다. 이사하려는 이유(복수응답)로는 경제적 여건(60.3%)을 택한 사람이 가장 많았고, 교통여건(37.5%)·거주안정성(27.0%)·해당지역 이미지(24.9%)가 뒤를 이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결과는 서울시정과 정책수립 기초자료로 사용된다”며 “자료를 서울열린데이터광장(data.seoul.go.kr)에 공개하는 만큼 서울시정에 관한 정책적 제언을 많이 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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